523 장

딸이 마침내 긴장을 풀었다는 것을 보고, 귀부인도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. "남궁, 나와 함께 정원을 산책하자."

귀부인은 알고 있었다. 칠야(七爺)가 그렇게 많은 정부를 두고 있지만, 눈앞의 이 소녀만이 칠야에게 진정한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. 적어도 귀부인이 보기에는 남궁숙과 완아의 감정은 거짓이 아니었다.

귀부인과 남궁숙이 방에서 나가자, 상관완아도 문 밖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소리를 들었다. "남궁, 동과 수프를 마시면 임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하더라."

상관완아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. 그녀도 자신의 아버지가 항상...